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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연비 동시 개선”…현대차그룹의 차세대 HEV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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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4. 20. 13:28

엔진 직접 체결 모터 P1 추가
에너지 효율 우수…연비 개선
팰리세이드 HEV, 최초 탑재
소형~중대형 풀라인업 구축
(사진 9)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사진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모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층 진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높인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멀티 파워트레인 기반의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선 한층 진화된 하이브리드 기술이 공개됐다.

이번에 발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사진 11)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사진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모습./현대차
차세대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P1+P2)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 기반으로,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결합해 차급과 특성에 맞는 성능과 효율을 제공한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엔진에 벨트로 연결된 P0 모터에 비해 마찰 손실이 없어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으며, 주행 상황에 따라 P2 모터와 함께 차량에 구동력을 보조해 연비와 동력 성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의 허용 토크를 기존 37.4kgf·m에서 46.9kgf·m로 약 25% 상향해 고배기량 터보 엔진에 결합 시 최대 토크를 자연스럽고 강력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12)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사진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모습./현대차
차세대 시스템에 처음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기존 엔진의 설계와 제어 기술을 개선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불필요한 부품 제거와 과팽창 사이클, 연료 분사 영역 확장을 통해 성능과 연비 모두 개선됐다.

이를 통해 대형 SUV에 탑재되는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연비 14.1㎞/ℓ,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갖춰 동급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약 19%, 9% 높다.

가솔린 1.6 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는 중형 SUV 기준으로 연비가 기존 대비 약 4.3% 향상됐으며, 변속기 허용 토크가 37.4kgf·m에서 38.7kgf·m으로 증대돼 한층 우수한 가속 응답성을 자랑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변속 로직 'ASC(Active Shift Control)'에 P1 모터를 추가로 활용해 기존보다 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구현했으며, 엔진 클러치 제어를 개선해 전기 모터만 작동되는 'EV 모드'로 주행 중 엔진 개입 시의 이질감을 줄여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사진 13)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사진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모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기술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극 접목해 주행 성능과 사용자 경험도 향상시켰다. e-AWD(전자식 사륜구동), e-VMC 2.0(차량 움직임 제어 기술), 스테이 모드, V2L 등으로 주행 안정성, 승차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특히 e-VMC 2.0은 e-핸들링, e-EHA, e-라이드 등의 세부 기능으로 구성돼, 선회 시 안정감, 긴급 회피 성능, 과속방지턱 통과 시의 승차감 등을 크게 개선했다. 스테이 모드는 전기차의 유틸리티 기능을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것으로, 정차 중에도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엔진에 조합해 100마력 초반부터 300마력 중반에 이르는 시스템 출력 커버리지를 구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형부터 대형 및 럭셔리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1) 현대차그룹 2
현대차그룹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현대차
시스템 출력 커버지리 확대에 따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현재 3종에서 5종으로 늘어나며, 그중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달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최초 탑재된 후 현대차·기아의 타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또 현대차그룹은 2026년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럭셔리 브랜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할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해 이날 공개한 신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전동화 특화 기술을 차급·차량 특성 및 지역별 시장 환경에 맞춰 최적의 조합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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