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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기아’ 공식 굳힌다… 난립 속 2년째 글로벌 왕좌 지킨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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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4. 20. 17:33

EV3, 세계 올해의 차 선정
기아, 2020년 이후 6차례 수상
(사진6) 기아 EV3
기아 EV3./기아
기아의 EV3가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상인 '세계 올해의 차'에 오른 가운데 이번 수상은 중국 전기차의 급부상 속에서도 이뤄낸 결과라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지난 1년 사이 2000만원대 등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독보적 디자인에 모두가 인정하는 안정적 기술력,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상품성까지 내세운 EV3의 벽을 넘지 못했다. 향후 전기차 대중화 시대 속에서 EV3가 글로벌 컴팩트 SUV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해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2년 연속 월드카 어워즈를 석권하면서 '전기차는 기아'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2020년 왕좌의 자리에 올랐던 기아 텔루라이드, 이후 대형 SUV EV9이 바톤을 넘겨 받을 때에만 해도 기아가 'RV' 강자로만 인식 됐지만 이제 '전기차' 메인 플레이어라는 평판을 굳히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현지시각 16일 기아 EV3가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해 대형 전기차 SUV EV9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전동화 모델의 상품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컴팩트 SUV 시장에서 EV3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의 부상과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지라는 점에서 EV3는 전동화 대중화의 가장 올바른 답을 제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에 선정된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서 최종 후보였던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를 제치고 올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기아는 세계 올해의 차를 3번 차지했다. 지난 2020년 한국 브랜드 최초로 텔루라이드가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실용성 등을 인정 받아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EV9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혁신적 전동화 기술 등을 바탕으로 수상했다.

기아는 텔루라이드가 처음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이후 쏘울 EV(2020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EV6 GT(2023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EV9(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이어 올해 EV3까지 월드카 어워즈에서 6년간 총 6개의 상을 수상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지는 RV 명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수상한 EV3의 내외관은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역동적이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 유럽 WLTP 기준 605㎞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또 EV3에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 'i-페달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돼 운전 편의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편의사양도 EV3의 특징이다. EV3는 패키지 설계 최적화로 여유로운 1열 공간 및 2열 공간을 구현하고, 120㎜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3가 권위 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0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총 96명이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해 후보 차량들을 시승한 뒤 투표를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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