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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 美 공략 의기투합…루이지애나 제철소 함께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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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4. 21. 17:06

사진 1)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핵심소재 분야 업무 협약 체결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이 철강및 이차전지핵심 소재 등에 대한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에 협력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파고를 넘는다.

포스코그룹이 현대차그룹의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이번 합작으로 두 그룹이 미국 관세 대응 시너지를 내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북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등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당초 이 제철소에 총 5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입하기로 계획한 만큼 포스코그룹의 투자액도 조단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로(高爐)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제철소 건설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 조지아 공장 등 미국 주요 생산 거점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디.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티어(Top-tier)를 목표로 세운 현대차그룹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鹽湖)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어 두 그룹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 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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