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올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이클립스’로 알려진 신작 2종을 선보인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로드나인’을 잇는 차세대 IP(지식 재산권) 발굴이 목표다.
스마일게이트는 1인칭 슈터 크로스파이어 이후 새로운 IP 발굴과 흥행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왔다.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7주년을 맞은 지금도 게임 행사 라이브 방송을 수십만이 지켜본다.
마찬가지로 서비스 7주년을 맞은 에픽세븐은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오리진’을 공개하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20위권에 육박할 정도로 역주행했다. 로드나인 역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모두 팬덤이 전혀 없는 신규 IP로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한 해에도 수백 개의 게임이 출시되는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흥행 IP의 발굴은 결코 쉽지 않다. 게임사들이 이미 팬덤이 형성된 기존 IP를 활용해 여러 신작을 선보이는 것도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도 서브컬처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작(多作) 대신 출시하는 작품 하나하나의 퀄리티를 끌어올리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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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스마일게이트
먼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의 감성을 담은 RPG(역할수행게임)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2D 그래픽 기반의 애니메이션 풍 게임을 일컫는 말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매력은 플레이 방식의 참신함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면서 캐릭터 별 ‘카드’를 획득해 전략적으로 덱(Deck)을 완성해야 한다. 매 플레이마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로그라이트’ 방식도 도입했다. 여러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셈이다.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이미 개발력을 검증받은 곳이다. 전작인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은 고퀄리티의 전투 연출과 실시간 PVP 콘텐츠 ‘월드 아레나’가 큰 호평을 받으며 독보적인 팬덤을 구축했다. 에픽세븐은 매년 ‘에픽세븐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한다.
그만큼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쌓였다는 의미다. 특히,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의 또 다른 신작 ‘이클립스’는 개발사 ‘엔픽셀’이 개발 중인 신규 MMORPG다.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클립스는 언리얼사(社)의 최신 물리엔진인 ‘언리얼5’로 개발하고 있어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형의 높낮이가 실제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형지물을 적극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주요 개발진이 MMO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인 점도 신뢰를 더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로드나인 출시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대표적인 레드오션인 MMORPG 시장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로드나인의 성공 요인은 합리적인 과금 구조와 참신한 마케팅이었다. 올해 스마일게이트의 도전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