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국내 커피캡슐 시장 80% 점유
온라인 구매시 회수봉투 신청…우체국 창구 제출
내달 9일부터 회수…하반기 ECO 우체통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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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네스프레소 한국지사와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환경부와 우본은 알루미늄 커피캡슐에 대한 새로운 회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동서식품과 협약을 맺고 이 회사의 커피캡슐(카누 바리스타) 수거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커피캡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네스프레소가 참여하면서, 우체국망을 활용한 커피캡슐 회수 체계 규모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일회용 커피캡슐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행정 지원 및 제도 정비에 나서고, 우본은 우체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커피캡슐 회수 효율화 및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네스프레소는 우편제도를 통한 새로운 배출요령을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우편회수봉투를 제작한다.
소비자가 우체국을 통한 커피캡슐 회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편회수봉투가 필요하다. 봉투는 이달 말부터 네스프레소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와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수령한 봉투에 사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담아 전국 3300여 개 우체국 창구에 제출하면 된다. 제출은 사업 시작일인 다음달 9일부터 가능하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우본이 지난해 12월부터 도입을 시작한 '에코(ECO) 우체통'을 통해서도 회수가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의 배출 편의 향상과 함께 올바른 자원순환 체계 확립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알루미늄 커피캡슐 등의 일회용 폐자원도 고품질의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원이라는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다양한 회수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수·재활용 등에 대한 순환이용률과 배출편의성 등에 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평가할 예정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들에게 배출의 편의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폐기물도 자원이라는 국민 인식 제고 효과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우편서비스를 통한 오프라인 회수 활성화로 잦은 배출을 원하거나 온라인 수거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