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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맞춤형 AI 가전으로 인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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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4. 22. 17:57

힌두어 등 현지언어 가전에 적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언어와 생활 습관을 반영한 AI 가전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 내 AI 가전 비중을 전체 판매의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다음달부터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힌디어, 벵골어,펀자브어 등 9개의 지역 언어를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영어만 지원되는데, 향후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식재료 관리 등 주요 기능을 현지 언어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세탁기에는 인도 소비자들을 고려해 고온 얼룩 세탁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인도 외 국가에서는 삼성의 사물인터넷 기기 연결 앱인 스마트싱스를 다운받아야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인도에서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고온 세탁 빈도가 높은 점을 반영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에어컨도 인도 소비자들의 사용 습관에 맞춘 기능이 추가됐다. 인도 소비자들이 팬과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하는 습관을 고려해, 두 기능을 함께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현지화 전략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싱스 이용자는 약 2300만명이다. 전세계에서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스마트싱스 이용자가 많다. 이 가운데 약 530만명이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 기능은 제품별로 최대 70%까지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수급에 민감한 인도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기기도 2023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인도에서 화면이 없는 중급 제품에도 AI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타이젠 라이트를 개발했다. 타이젠 라이트를 활용해 고급 전자동 세탁기에 적용됐던 △AI 에너지 관리 △AI 세탁 △AI 진동 저감 기술 등을 중급 제품에도 쓸 수 있게됐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스마트 기기용으로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AI 가전 제품 판매량을 인도 전체 판매량의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이 1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084억원으로 전년대비 22%늘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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