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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포스 모바일, 화려한 전장과 진입 장벽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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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23. 19:58

24vs24 대규모 전장의 매력에 비례하는 진입장벽과 최적화
게임 목표 설명은 친절하다 그 다음이 없을 뿐. /인게앰 캡처
FPS는 어렵다. 내가 상대를 바라보면 상대도 나를 바라보고 있다. 사각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어이없이 죽는 경험은 썩 유쾌하지는 않다.

더군다나 모바일로 즐기는 FPS라니. 어려운 장르에 어려운 플랫폼이 겹치니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지난 22일 티미 스튜디오의 델타 포스 모바일이 출시됐다. 델타 포스 모바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FPS 게임 델타 포스의 모바일 버전이다.

자~ 드가자~. /인게임 캡처
델타 포스 모바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드는 '24vs24'로 싸우는 '전면전'이었다. 전면전은 24명의 아군이 4명씩 파티를 구성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공격팀은 제한 시간내 상대의 주요 거점을 공략하면 승리한다. 방어팀은 공격팀을 저지하면 이길 수 있다.

전면전은 실제 전쟁을 연상하게 하는 대규모 전투의 웅장함도 잘 살렸고, 게임의 그래픽도 상당히 사실적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무제한 부활이 있다 보니 생각 없이 돌진하고 죽기를 반복하며 광전사처럼 싸울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전략성이 중요하지만 흔히 말하는 '뇌를 빼고' 플레이해도 지장이 없다.

도움! /인게임 캡처
그 외에 무기 효과음과 캐릭터들의 대사, 전투 연출 등의 디테일도 인상적이었다.

문제는 초심자들을 위한 배려 부족이었다. 게임에 돌입하자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튜토리얼 없이 바로 실전으로 돌입했다. 상당히 매운 맛이었다.

눈치껏 기본 조작법은 익혔지만 그 외에 자세한 게임 시스템이나 스킬 활용법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실전만한 훈련이 없다지만 모바일 FPS를 아예 처음 즐기고, 델타 포스 시리즈에 대한 사전 이해도가 없는 입장으로서 고생이었다.

다양한 오퍼레이터가 있지만 파악하기도 전에 게임에 진입해야 했다. /인게임 캡처
아 탈 것 어떻게 부르나요. /인게임 캡처
보병이 헬기에 어떻게 대처하나요. /인게임 캡처
게임 내에 다양한 탱크나 헬기 등 다양한 탈 것도 존재하고, 고유한 특색을 갖춘 오퍼레이터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알려줬다면 더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그 부재가 상당히 아쉬웠다.

조작도 약간 거슬렸다. 조준 보정도 있어 전투 자체는 할만했으나 이동이나 회전이 약간 답답한 느낌도 있었다. 조작도 힘든데 게임을 할 수록 대처하기 어려운 저격 총이나 공중 폭격 등에 아무것도 못 하고 계속 죽기만 해서 답답하기도 했다.

사격 자체는 할만한데 이동이 약간 아쉬웠다. /인게임 캡처
뛰어난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의 웅장함을 잘 살렸지만 그와 함께 발열과 배터리 소모 문제도 크게 다가왔다. 현재 갤럭시 S23 울트라 기종을 쓰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 판에 20분이 걸린다치면 배터리가 30% 이상 소모되어 있었다. 발열도 발목을 잡았다. 꽤 두꺼운 케이스를 장착했음에도 그 열기가 케이스 너머로 전달됐다.

델타 포스 모바일은 맛은 좋지만 먹는 방법이 까다로운 음식 같은 느낌이었다.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은 확실한 장점들은 인상적이었지만 자잘한 문제 여러 개가 모여 아쉬움이 남았다. 초심자를 위한 배려가 더욱 필요한 순간이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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