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 “북미 현지화 전략으로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3010013651

글자크기

닫기

대구 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4. 23. 12:30

23일 대구 본사서 기업설명회 개최
북미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
clip20250423112418
23일 대구 한세모빌리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김익환 대표가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장지영 기자
한세예스24그룹 품에 안긴 이래AMS가 '한세모빌리티'로 새출발에 나선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각자대표로서 자동차 제조사 '한세모빌리티'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로서는 새로운 도전으로 그룹의 핵심인 패션 OEM(주문자부착생산)사업과 신성장동력이라는 양날개를 함께 펼쳐야 한다. 한세그룹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간 그룹에 힘을 실어줬던 의류 하나만으로는 높은 파도를 헤쳐나갈 수 없게 됐다는 판단히 주효하게 작용했다. 동시에 김 대표는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와 기술 노하우, 제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203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는 23일 대구 한세모빌리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존 회사의 기술력에 한세예스24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2030년에는 매출액 1조원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4855억원으로, 5년 뒤인 2030년엔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354억원을 들여 한세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한국 GM과 현대자동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로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다.

김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공략해 북미 현지화 전략을 강화 중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세모빌리티는 최대 고객사인 스텔란티스 공장과 인접한 위치에 공장부지를 증설하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추가적인 북미 고객사 확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확보된 입지를 바탕으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ㅇ
한세모빌리티 신규 로고./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날 회사 신규 CI와 사업 현황·제품 포트폴리오·성장 전략 등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신규 CI 디자인에 대해 "미래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거침없이 질주하겠다는 기업 정신과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새 로고는 한세예스그룹을 대표하는 이니셜 'H'와 한세모빌리티의 이니셜 'M'을 결합한 형태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미래지향적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질주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바퀴를 형상화해 첨단 기술력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로고에 녹여냈다.

한세모빌리티는 우수한 생산 역량과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 완성차 기업 수준의 종합적인 검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부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최고급 럭셔리카 브랜드 포르쉐·마세라티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 중이다. 또한 리비안·빈페스트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한세모빌리티의 주력 제품인 '구동축'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스 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는 기술)'은 한세모빌리티를 포함해 영국 GKN과 미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 등 전 세계에서 오직 3개 기업만이 보유했다.

또한 한세모빌리티는 가속 시 차체 흔들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위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 시장 규모가 연간 약 3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제품이 상용화되면 북미 시장으로 고객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한세모빌리티는 주력 제품인 구동축을 비롯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