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 안돼
경제영토 확장 위해 국제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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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못 만나지만…기업과 '원팀'으로 돌파구 준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협상은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산업의 미래가 달린 관세협상을 앞두고 기업인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인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을 초청한 회동에서도 '민관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 만에 외교 데뷔전…"무리하더라도 '정상화' 보여줘야"
'역대 최단기간'인 취임 12일 만에 다자외교무대에 오르는 배경으로 '정상외교 복원'의 시급성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도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많은데 무리를 하더라도 접촉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으로서는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기업의 해외 진출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며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문화산업이나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캘거리=이충재 기자 cj5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