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IP '라그나로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이하 라그몬)'가 24일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단순한 IP 활용에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과 배틀패스형 과금 구조를 결합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라그몬은 실시간 PvP와 타워 디펜스 장르를 결합한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이용자는 라그나로크 세계관의 다양한 캐릭터 카드를 수집해 나만의 덱을 구성하고, 이를 활용한 전략적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클래스별 특성과 전투 방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며, 실시간 조작 요소를 통해 방치형이나 자동 전투 중심의 기존 모바일 게임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임 설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경제 시스템에 있다. 기존의 부분 유료화 방식 대신,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형태의 배틀패스 모델을 채택했다. 이용자는 광고나 과도한 결제 유도 없이 게임 본연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과금 방식은 블록체인 보상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플레이 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는 ‘xZENY(제니)’는 크로쓰 생태계의 유틸리티 토큰 ‘$CROSS(크로쓰)’로 전환하거나, 게임 내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거래와 자산 전송은 온체인 기반으로 이뤄지며, 게임 내 경제는 이용자 간 자율 거래를 통해 형성된다.
‘라그몬’은 크로쓰(CROSS) 플랫폼에 온보딩된 첫 번째 게임이다. 크로쓰 생태계는 스위스 소재 비영리 재단 OGF(오픈게임 재단)가 주관하며, 넥써쓰(NEXUS)가 해당 재단과의 용역 계약을 통해 메인넷 ‘어드벤처(Adventure)’를 비롯한 크로쓰 프로토콜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다.
게임 내 자산은 탈중앙화된 구조로 관리된다. 이용자는 캐릭터, 아이템, 토큰 등 자신의 게임 자산을 '크로쓰' 지갑에 저장하고 자유롭게 거래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이는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 철학 중 하나인 '자산 소유권'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스템이다.
크로쓰 플랫폼은 이번 라그몬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의 온보딩을 준비 중이다. 메인넷 '어드벤처' 이후에는 B, C, D 등 알파벳 시리즈를 기반으로 기술적·콘텐츠적 확장을 예고하며 생태계의 단계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게임 그 자체의 즐거움’과 ‘플레이 보상 구조’ 사이의 균형을 실험하는 라그몬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고 이용자의 몰입도와 경제적 참여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