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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페루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 2025)'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전시회는 2007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며, 중남미 지역에서 핵심 방산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발테르 아스투디요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이 현지에 전시관을 꾸린 건 페루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약과 지상무기 수출 총괄협약 체결 이후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K2 전차,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 등을 전시했다. 특히 K2 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실물은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 공개됐다.
K2 전차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주력 전차로,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 수출, 2022년 폴란드에 완성품 수출을 통해 해외 경쟁력을 확보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를 갖췄고, HR-셰르파의 경우 6륜 전기구동 체계로 바퀴 각각에 '인 휠 모터'가 적용돼 독립 구동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페루에 차륜형장갑차 K808을 처음 수출했다. 이어 11월에는 페루 육군 조병창과 K2 전차 및 장갑차 등의 수출을 위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페루 정부와 군 관계자에게 지상무기체계를 소개하는 등 현지 영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남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페루 육군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