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잠실 르엘' 청약 진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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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 1월 견본주택을 열고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일반분양 물량 482가구)' 공급된 이후 분양 물량이 없었다. 1분기 기준 2020년대 들어 역대 최소 수준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통상 성수기로 여겨지는 봄 분양시장이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산하게 흘러가면서, 서울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목마름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에도 서울 분양은 꾸준한 활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 나오는 물량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작년 말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은 모두 단기간 '완판'(100% 판매 완료)에 성공했다.
또 올해 1분기 유일한 분양 단지였던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역시 1순위 청약에서 무려 4만여명을 넘는 신청자를 받아 1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하지만 내달부터 서울 분양 시장이 본격 재가동될 전망이다. 1년여 간의 공사비 갈등을 끝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현장이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추후 은평구 일대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245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전용면적 51·59·74㎡형 4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달에는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구로구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98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 59~84㎡형 57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상반기 중에는 강남권 분양이 이어진다. 롯데건설이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잠실르엘(총 1865가구)'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지만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확한 분양 일정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오랜만의 서울 분양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각각 강북권, 서남권, 강남권 등에서 기대 받고 있는 대장주들인 만큼 분양은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