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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 줄줄이 하락…이수건설, 가로주택정비 특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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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4. 30. 14:05

이수건설이 지난해 토목·건설·분양 등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에서 모두 쓴 맛을 봤다. 이에 당분간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 부분 특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지난해 모든 분야의 사업에서 수익이 줄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수건설의 분양사업 매출액도 지난해 4억8000만원으로 전년(207억원) 대비 97.7% 급감했다. 부동산 임대사업의 경우 2억1000만원으로 전년(1억5000만원) 대비 늘었지만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1억6000만원으로 전년(-1억4000만원)보다 더 컸다.

아파트 등 실거주 목적의 주택을 짓는 사업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이수건설의 주택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796억원을 기록해 전년(2304억원) 대비 11.8%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 건축사업과 토목사업에서도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건축사업의 매출액과 토목사업의 매출액은 각각 1019억원,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39% 감소했다. 플랜트 사업 역시 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하락한 매출액을 보였다.

기대를 걸고 추진했던 해외사업에서도 당장 변화를 기대할 수 없어 한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8년 리비아 주택기반시설청으로부터 수주한 젠탄지역 주택 건립공사(3300가구 규모)가 중단된 채 시간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공사는 중지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리비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사 재개 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목동2 LH참여형 사업과 부산 동래구 명장동 사업을 수주한 것에 이어 모아타운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4·5·6구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수건설이 당분간 가로주택정비 특화를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극복 차원에서 소규모 알짜배기 사업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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