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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PUBG IP 확장과 인조이 흥행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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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29. 17:38

크래프톤이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작 '인조이(inZOI)'의 성공적인 초기 흥행이 동력을 제공했다.

29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2025년 1분기 매출 8742억 원, 영업이익 4573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한 수치다"고 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 PUBG IP, 9년 차에도 프랜차이즈 확장 가속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 프로듀서 장태석은 "PUBG는 지난 9년 동안 생존을 고민해야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글로벌 팬들의 꾸준한 애정 덕분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틀그라운드 8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13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지역과 세대를 넘는 팬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장태석 총괄은 올해 PUBG IP가 지향하는 방향성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IP 콜라보레이션을 기반으로 문화적 경험을 확장하고, 코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예정된 이스포츠 행사들을 통해 PUBG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 기반으로 다양한 신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콘솔 배틀로얄 신작 '프로젝트 발러(Project Valor)'는 매디슨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며, 탑다운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과 익스트랙션 슈터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도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장태석 총괄은 "장르, 플랫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 프랜차이즈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PUBG만의 즐거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사하고, 동시에 크래프톤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출발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인조이(inZOI)'의 성과를 언급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장을 판매했으며, 그 중 약 90% 이상이 해외 판매로 기록됐다"며 "얼리 액세스 출시를 고려했을 때, 장기 프로젝트로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인조이를 선보일 것"이라며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조이는 크래프톤 IP 가운데 가장 빠른 초기 판매 속도를 기록했으며, 배틀그라운드 이후 크래프톤의 또 다른 글로벌 IP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크래프톤은 향후 인조이에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조이(Smart Zoi)' 등을 통해 AI 기반의 게임플레이 혁신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플랫폼별 성과와 2025년 전략
플랫폼별로 보면, 1분기 동안 PC 부문은 3235억 원, 모바일 부문은 5324억 원, 콘솔 및 기타 부문은 1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진행한 뉴진스, 람보르기니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역시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추가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BGMI(BATTLEGROUNDS MOBILE INDIA)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BGMI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Mahindra)와 협업해 현지화 콘텐츠를 강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BGMI 출시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BGMI를 인도 내 퍼블리셔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에도 게임 콘텐츠 투자와 마케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배동근 CFO는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BGMI의 지속 성장뿐 아니라, 노틸러스 모바일 인수와 리얼 크리켓 IP 확보를 통해 인도 내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작 라인업과 IP 강화 전략
크래프톤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Dinkum)'은 2월 퍼블리싱을 시작해 14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서비스 기반을 다졌고,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출시로 커뮤니티 확장을 노린다.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도 올해 얼리 액세스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커뮤니티 스노우볼링' 전략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게임에 완성도 높은 AI 기술을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CPC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어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다양한 신작에 혁신적인 게임플레이 경험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은 크래프톤이 IP 확장, 기술 혁신, 지역 다변화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동근 CFO는 "앞으로도 개발팀 확보와 지분 투자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장 엔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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