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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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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4. 29. 16:36

조직위, 오늘(29일) 기자회견서 이 같이 밝혀
박광수 이사장 "칸·베니스를 지향하는 차원"
정한석 집행위원장 "亞 최고작들 선보일 것"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왼쪽부터)과 박광수 이사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2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제의 향후 변화 방향 등을 밝혔다./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부터 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등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돌입한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박광수 이사장과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그 해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해 대상을 수여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가 신설된다. 경쟁 부문에서는 14편 내외의 아시아 영화가 수상을 다투며, 대상 외에도 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이 주어진다.

영화제 측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을 엄정히 선정하겠다"며 "폐막식은 경쟁 부문 시상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별도로 폐막작을 초청하는 대신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독립 영화계의 신진 감독과 작품을 발굴해온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은 '비전-아시아' '비전-한국'으로 범위를 넓혀, 각 부문 12편씩 총 24편을 선보인다. 이밖에 공식 초청작 편수는 지난해 224편에서 240편 안팎으로 늘어나며, 상영관 규모 역시 영화의전당 인근 다양한 장소와 센텀시티 외 복합상영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새로 도입되는 경쟁 부문의 트로피는 태국을 대표하는 영화 작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디자인하고, 개·폐막식 연출은 '파과'의 민규동 감독이 맡는다.

박 이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칸이나 베니스처럼 글로벌 영화제를 염두에 두고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면서, 영화제 인력 운용 방향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가 채용 없이 기존 프로그래머진을 중심으로 조직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지난 3월 2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정 집행위원장은 "신인 감독과 유명 감독을 가리지 않고 아시아 최고의 감독들이 경쟁 부문에 자신들의 작품을 출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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