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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동근 CFO “현재 약 30개 프로젝트 개발, 퍼블리싱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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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30. 11:04

1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톤이 이어진 IR Q&A에서 프랜차이즈 확장, UGC, 인조이의 흥행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미래 성장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핵심은 PUBG의 트래픽 회복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신작 IP ‘인조이(inZOI)’의 초기 성과를 중심으로 한 프랜차이즈 다변화다. 실적은 좋았고, 이제부터는 ‘어떻게 지속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Q&A에는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 프로듀서 장태석과 크래프톤 배동근 CFO가 참석했다.
PUBG의 2차 성장, 트래픽 상승세가 이어지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 장태석 PD는 “기존 유저와 복귀 유저가 중심이 되어 트래픽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콘텐츠와 리텐션 중심 운영이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PUBG는 작년 대비 올해 MAU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유입도 있지만, 핵심은 오래된 유저의 '회귀'다. 이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라이브 서비스 개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배동근 CFO는 “작년에는 총기 성장형 스킨이 주요 매출원이었고, 올해는 ‘컨텐더’라는 성장형 의상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유저가 자발적으로 구매하게 만드는 점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신흥시장 진출과 장르 다변화에 대해서 장태석 PD는 “기존 핵심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선제적인 신작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세대, 지역, 플랫폼을 아우르는 확장 전략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전략의 연장선에서, 크래프톤은 콘솔 배틀로얄 신작 '프로젝트 발러', 탑다운 슈팅 ‘블라인드스팟’,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버짓'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제작 중이다.

◆ inZOI, 100만 장의 의미와 DLC 기대감
'인조이'의 판매량과 동접자 질문에 배동근 CFO는 "100만 장은 작년 기준 스팀 전체 신작 중에서도 손에 꼽는 성과"라며,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 특성상 동접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3회의 주요 업데이트와 DLC 출시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며, 정식 출시 시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며 인조이를 단기 흥행이 아닌 장기 IP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에 AI 기반 CPC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조이’도 준비 중이다.

◆ 서브노티카2, 위시리스트 4위…마케팅 대신 커뮤니티
서브노티카2에 대한 질문에는 “2025년 하반기 얼리 액세스 출시 예정이며, 대규모 마케팅보단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배 CFO가 말했다.

지난주 공개한 Dev Vlog는 24시간 만에 조회수 330만 회를 돌파했고, 스팀 위시리스트 4위에 올라 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를 ‘커뮤니티 스노우볼 전략’으로 운영하며, 출시 전부터 팬과 함께 게임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 PUBG의 미래...UE5와 UGC, 그리고 플랫폼화
장태석 PD는 언리얼 엔진 5와 UGC(User Generated Content)가 PUBG의 ‘플랫폼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UE5는 시청각 경험을 개선해 장기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UGC는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구조로 확장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다만 UE5 도입은 당장 올해나 내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성능 이슈를 예민하게 보고 있으며, 도입 시기와 유저 스펙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실적 성장에 대해 배 CFO는 “PUBG 모바일 글로벌, BGMI, 화평정영 등 모든 버전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며 “4월 초 출시한 신규 성장형 스킨 반응이 좋아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1분기에는 원오프(일회성) 수익이 없었음에도 실적을 달성했기에, 올해 전체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 PUBG 의존도 줄이기 위한 신작 전략은
PUBG IP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은 이제 ‘1년에 1작품’이 아닌 ‘1년에 5~6작품’이 주목받으며 출시되는 구조로 전환 중”이라며, “내부 챔피언 시스템, 퍼블리싱 조직 재정비 등으로 그 기반을 닦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및 퍼블리싱을 준비 중인 신작은 30개에 달하며, 수치보다 중요한 건 마일스톤 검증을 거친 고품질 콘텐츠의 연속 출시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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