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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MLCC 효과…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200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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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4. 29. 18:11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년비 9% 증가
"2분기 AI 서버 제품으로 성장 지속"
삼성전기가 지난 1분기에 견조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입증했다.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25 시리즈 출시 효과, 중국의 이구환신(노후가전 교체) 효과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7386억원, 영업이익 2005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9%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33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MLCC 등)와 패키지 부문이 좋았다.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2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갤럭시S25 출시 효과로 IT용 MLCC 공급이 늘었고, AI 서버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용 MLCC 공급도 증가했다.

패키지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99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AP와 메모리용 고부가 가판(BGA)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반면 카메라모듈이 주력인 광학 부문은 부진했다. 광학 부문 매출은 1조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에는 AI 서버용 고온·고압, 네트워크용 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전장용 MLCC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모듈 부문은 IT용 슬림형 제품 등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전천후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하이브리드 렌즈 양산 등 전장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을 늘리고, 유리기판 등 신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발 관세 영향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고객 수요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수출품 물류 조정 등 다양한 대응책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AI·전장 분야의 고부가제품 매출을 늘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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