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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삼성전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반도체 부진을 스마트폰으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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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4. 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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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
"반도체의 부진은 여전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반도체 부진을 메웠다.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30일 공개했다. 예상했던 대로 반도체는 부진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조원 이상 늘었는데, 이익은 줄었다. 반도체 부진에 따른 실적을 그마나 견인한 건 스마트폰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4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8%, 24% 이상 증가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고급형 가전 제품 수요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MX(모바일경험) 사업은 원가 절감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Neo QLED와 OLED 중심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생활가전 부문은 고급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면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판매 감소와 파운드리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에 그쳤다. 메모리 부문은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했지만, 미국의 수출 통제 등으로 HBM 공급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 부문은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대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QD-OLED 신제품 출시 효과로 개선됐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포터블 오디오 등 제품군을 강화하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1분기 연구개발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외부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DS, DX, SDC 등 주요 부문 모두 고부가가치 중심의 전략 제품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DS 부문에서는 고성능 HBM3E 12단 제품과 128GB DDR5 등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와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의 안정적 양산과 차량용 수요 대응에 주력할 예정이다.

DX 부문은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에 따라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갤럭시 S25 엣지 등 프리미엄 모델 위주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다. TV 부문은 AI 기능이 강화된 신모델을 출시하고, QLED·OLED·초대형 라인업을 기반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에어컨 성수기 대응을 통해 실적 확대를 노린다.

하만은 포터블 오디오·헤드셋 등 소비자 오디오 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폴더블 및 초고주사율 모니터 신제품을 앞세워 게이밍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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