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발행금리 3.45%

오는 5월 13일 발행 예정…수요예측 신고가 3배 몰려
"우리금융의 견고한 적정성 관리 인정받은 결과"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30일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통상 금융사의 자본 확충을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다.

지난 2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당초 신고금액인 27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794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이에 우리금융은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하고, 발행 금리를 3.45%로 설정했다. 이는 2022년 이후 4대 금융그룹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오는 5월 13일 발행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미국 관세정책 강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높은 투자수요가 나타난 데 대해, 우리금융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통주 자본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창출력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