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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주한 아랍 7개국 대사단을 초청해 포항과 경주 일대에서 '신라-아랍 실크로드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아랍 주요 인사들에게 경북의 문화·관광·산업 자원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앞으로의 관광 및 투자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참가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모로코, 튀니지 등 7개국의 주한대사 등 9명과 한국-아랍소사이어티 관계자 등 모두 14명이다.
29일 첫날 대사단은 KTX를 타고 포항에 도착해 포스코 본사와 역사박물관을 견학했다. 이어 경주로 가 동궁과 월지, 원성왕릉, 불국사 등 신라시대의 주요 유적을 둘러보며,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와 아랍 간 교류의 흔적을 살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 본부도 방문해 국내 원자력과 에너지산업 역량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저녁에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주재로 마련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경주국립박물관장,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안양대 정진한 교수('이슬람, 신라를 말하다' 저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만찬 중에는 경북도의 관광자원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 상황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됐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해 12월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체결한 문화관광 분야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됐다.
도는 아랍과 공동 문화행사 개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천 년 전 신라와 아랍이 실크로드로 맺은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고 이번 팸투어로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이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