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피해사실 확인 경찰신고는 안해
가해자들 과실점수 외출금지로 정도로 마무리
게시판은 강력처벌 요구로 시끌
|
지난 15일 학교 새내기 게시판에 목포해양대 세계로관 기숙사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해 학교측의 미온적 대응을 고발한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30일 게시판과 학교측에 따르면 A학생은 지난달 3월 25일 기숙사내에서 동기들로부터 수차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며 학교측에 최초 신고했다.
A학생은 같은 동기 룸메이트인 3명에게 폭행과 베란다에 장시간 감금, 샤워 중 전원스위치 끄기,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받았다. A학생은 집단 괴롭힘으로 고통당하다 용기를 내 지도관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게시판에는 "과실 점수만 부과하고 덮으려는 학교측의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재조사해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올라왔다.
목포해양대 기숙사는 이같은 사실을 음패하기에 급급 가해자들에게는 30점의 과실점수와 1주일 외출금지를 처분을 내렸다.
취재진은 학교측에 A학생의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 여부를 확인했지만 현재 경찰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양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학교측은 접수 즉시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분리조치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며 "관련학생들에 대해 반성문 작성과 학생상담센터 연계 상담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