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경제 선도 강조 고용·기업·시장·심리 안정도 주장 대미 항전 고취 의지 은연 중 피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내년부터 시작될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15차 5개년계획(15차 5개년계획)'의 목표 수립을 앞두고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관세 및 무역전쟁에 대한 의지를 강력 피력할 목적 하에 에둘러 거론한 주장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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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재한 15차 5개년계획 좌담회 모습. 미중 관세 및 무역전쟁을 의식한 듯 첨단 과학 및 기술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일부 성(省)이 참여한 15차 5개년계획 좌담회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제 형세의 발전·변화가 우리나라(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앞서 파악하고 정세에 맞게 경제적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자기 일을 흔들림 없이 잘하면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 고용·기업·시장·심리 안정을 위한 조치를 함께 해 경제 펀더멘털을 효과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5차 5개년계획 시기에는 지역 사정에 맞는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더 두드러진 전략적 지위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 후 "과학·기술 혁신을 인도자, 실물경제를 근거로 삼고 전통 산업의 전환 추진과 신흥 산업 발전, 미래 산업 선제 배치, 현대화된 산업 시스템 구축 가속화를 견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시 주석은 "국가 혁신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각종 혁신 주체의 활력을 자극해야 한다. 세계 과학·기술 최전선을 목표로 기초 연구 강화와 원천 혁신 능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핵심 기술과 첨단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의 통합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기초적·전략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 사령탑인 리창(李强) 총리와 차이치(蔡奇) 당 중앙서기처 서기, 허리펑(何立峰) 부총리, 우정룽(吳政隆) 국무원(행정부) 비서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