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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테슬라, 머스크 후임 CEO 물색”…머스크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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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5. 01. 16:39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 업무 집중·주가 하락에 투자자들 불만"
USA-TRUMP/FAR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 회의에 참석하며 'Gulf of America(아메리카만)'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EV) 대기업 테슬라의 주가 급락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업무 집중에 투자자들이 불만을 표하자, 테슬라 이사회가 후임 CEO 물색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복수의 외부 인사추천 전문업체에 머스크 CEO의 후임자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이와 동시에 머스크와 회동을 갖고,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이사회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테슬라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더욱 가속화됐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 급감했으며, 전기차 판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독일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2일 그가 사실상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화부(DOGE) 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월부터는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또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경영 집중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히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이에 응한 뒤에도 이사회가 후임자 물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WSJ 보도에 대해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테슬라 측은 보도 이전에 이미 WSJ에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가 회사의 성장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본인도 엑스를 통해 반발했다. 그는 "WSJ가 고의로 허위 기사를 게재하고, 테슬라 이사회의 명확한 반박을 싣지 않은 것은 심각한 윤리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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