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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복수의 외부 인사추천 전문업체에 머스크 CEO의 후임자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이와 동시에 머스크와 회동을 갖고,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이사회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테슬라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더욱 가속화됐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 급감했으며, 전기차 판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독일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2일 그가 사실상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화부(DOGE) 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월부터는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또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경영 집중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히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이에 응한 뒤에도 이사회가 후임자 물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WSJ 보도에 대해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테슬라 측은 보도 이전에 이미 WSJ에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가 회사의 성장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본인도 엑스를 통해 반발했다. 그는 "WSJ가 고의로 허위 기사를 게재하고, 테슬라 이사회의 명확한 반박을 싣지 않은 것은 심각한 윤리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