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소노 지분은 타이어뱅크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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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 의사를 접고 지분을 다시 타이어뱅크로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김 회장의 지분율은 70%까지 높아지게 됐다. 김 회장이 항공업 영위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던 만큼 뱅크그룹은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1900원으로, 보유했던 지분 22%를 기준으로 매각 대금은 약 119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대주주인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문보국 전 에어프레미아 대표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현재 AP홀딩스 는 김정규 회장과 자녀들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김 회장은 AP홀딩스, 타이어뱅크를 통해 70%이상의 지분을 보유,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게 됐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JC파트너스가 보유했던 지분 22% 중 11%를 인수했고, 오는 6월 이후 11%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도 보유했던 바 있다. JC파트너스는 AP홀딩스에게 지분 우선매수권(풋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AP홀딩스가 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 지분까지 제3자에개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 얼롱(Drag Along·동반매도요구권)'조항도 있어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가 지분을 추가 인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김 회장이 항공업 영위에 대한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며 경영권 분쟁 우려까지도 제기됐다. 다만 협상을 거쳐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는 콜옵션 및 풋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타이어뱅크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아울러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가 늦어지며 지난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선임 등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대형항공사 제외시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관심이 있었으나, 티웨이항공도 오는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향후 미주 노선 확대 운항도 가능하기 때문에, 티웨이항공의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 측은 "에어프레미아는 창업 이후 여러 경영적 난관과 변화의 시기를 겪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버텼다"며 "뱅크그룹은 항공 산업에 대한 신뢰와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확신으로 지속적 투자를 이어왔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