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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로 돌아온 건스 앤 로지스. 인천의 밤 후끈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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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5. 02. 10:19

1일 송도달빛축제공원서 두 번째 내한 공연
슬래시·더프 맥케이건 등 핵심 멤버 재합류
팀원 모두 60대…그러나 실력·외모 그대로
건즈 앤 로지스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가 지난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2만5000여 관객이 모인 가운데 '2025 건즈 앤 로지스 월드투어 인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 후반부 보컬 액슬 로즈가 대표곡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을 열창하고 있다./조성준 기자
하루종일 내린 비로 쌀쌀해진 밤 공기도 60대 로커들과 2만5000여 관객들이 합작한 열기는 이겨내지 못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가 지난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역사적인 두 번째 내한 공연으로 '2025 건즈 앤 로지스 월드투어 인 코리아'를 개최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에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Appetite for Destruction), '유즈 유어 일루전 I'(Use Your Illusion I)과 '유즈 유어 일루전 II'(Use Your Illusion II) 등의 앨범으로 전 세계 대중음악계를 뒤흔들며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중인 이들의 한국 나들이는 200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16년 전에는 보컬 겸 건반으로 팀의 리더인 액슬 로즈만 왔을 뿐, 기타의 슬래시와 베이스의 더프 맥케이건 등 주축 멤버들이 불참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2016년 재결성 이후 '완전체'로는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올해 공연이 무척 의미 깊은 이유다.

건스 앤 로지스
지난 1일 열린 건즈 앤 로지스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은 2009년 때와 달리 보컬 겸 건반 액슬 로즈(왼쪽부터)와 기타의 슬래시, 베이스의 더프 맥케이건 등 오리지널 멤버들이 모두 모인 무대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제공=에잇피엠 엔터테인먼트
건즈 앤 로지스는 예정 시간보다 40여 분 늦은 오후 7시 40분 쯤 히트곡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배드 옵세션'(Bad Obsession)와 '차이니즈 데모크라시'(Chinese Democracy),'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 등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밥 딜런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에서는 객석의 '떼창'과 함께 했다.

공연의 절정은 대표곡인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과 8분 가까이 이어진 록발라드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이 장식했다. 두 노래가 울려퍼질 때 일부 관객들은 감격을 이기지 못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 '나이트레인'(Nightrain)과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까지 전성기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카랑카랑한 음색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무려 30곡 가까이를 내리 열창한 로즈는 "한국을 떠날 때 마음이 매우 아플 것 같다. 끝내주게 좋은 밤 되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앙코르 없이 무대를 떠났다.

또 슬래시는 폐부를 찌르는 듯한 특유의 기타 연주 실력과 검정 톱햇(Top Hat)을 쓴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고, 맥케이건 역시 얼굴의 주름살만 다소 늘었을 뿐 왕년의 '꽃미남'답게 군살없이 늘씬한 체형과 조각같은 이목구비를 자랑하며 여성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공연을 마친 건스 앤 로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조지아·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를 거쳐, 불가리아·세르비아·터키·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체코·독일·영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 등으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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