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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전투기가 착함을 시도하던 중 장비에 문제가 생겨 바다에 추락했고 조종사와 장교가 탈출했다. 두 사람은 구조헬기에 의해 구조 됐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추락한 전투기는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전투기 손실은 앞서 또 다른 F/A-18 전투기가 트루먼호에서 바다로 추락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당시 초동 보고서에 따르면 트루먼호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회전을 하면서 전투기가 갑판에서 떨어졌다. F/A-18 전투기 한 대의 가격은 6000만 달러(약 820억원)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루먼호는 홍해 작전 배치 중 각종 사고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루먼호에서 작전 중이던 또 다른 F/A-18 전투기가 실수로 미 해군 순양함 게티즈버그호의 오인 사격을 받아 홍해로 추락했다. 당시 탑승자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이후 지난 2월에는 트루먼호가 지중해 이집트 인근 해역에서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함장이던 데이브 스노든 대령은 해임됐다.
한편 지난 6일 후티 반군이 트루먼호를 향해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 반군과의 휴전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 두 사건 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자산들은 2023년 11월 후티 반군이 홍해 해상 운송선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반복적으로 공격을 받아왔다. 미 해군 구축함은 지난해 초 후티 반군이 발사한 순항 미사일이 약 1마일(약 1.6㎞)까지 접근해 날아오자 최후방 방어 수단인 팔랑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