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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상품권 해킹 조직 검거…3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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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5. 07. 15:25

해외 총책 포함 19명 검거…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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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상품권을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 영상 및 텔레그램 대화 캡쳐.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의 시스템을 해킹해 30억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7000여개를 탈취한 혐의로 해킹 조직원 19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6명은 구속됐고 해외 총책 A씨(중국 국적) 등 2명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17~18일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 시스템에 불법으로 접근해 관리자 계정을 침입한 뒤 모바일 상품권을 자신들이 지정한 휴대전화로 발송하도록 조작한 혐의다. 탈취된 모바일 상품권은 7687개, 약 30억원 상당이다.

범행 직후 이들은 전국 22개 대형마트에서 탈취한 상품권을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했다. 특히 주말 사이 범행을 저질러 피해 업체가 해킹 사실을 신속히 인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탈취된 상품권 중 7168개(약 28억6720만원 상당)는 지류 상품권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519개는 피해자가 사용 취소 처리했다.

조직원들은 모바일 상품권 PIN 번호만 알면 대형마트에서 쉽게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해외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 PIN 번호를 국내 교환책들에게 전달했고 교환책들은 전국 각지에서 신속히 상품권을 교환했다.

경찰은 이미 검거된 19명 외에도 해외 총책 A씨를 포함한 추가 조직원 5명을 특정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 해킹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대형마트에도 상품권 교환 알바 주의 안내문을 비치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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