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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는 이제 안 해요” 초1이 말한 대세 게임은 ‘쿠키런: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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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08. 16:26

마인크래프트는 한때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 게임이었다. 그러나 어린이날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조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다. "요즘 마인크래프트는 안 해요. 우린 쿠키런 킹덤 해요"

단순한 개인 취향일까 싶어 물어봤더니, 학급 친구들 사이에서 '쿠키런: 킹덤'이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였다. 마인크래프트로 상상력을 펼치던 아이들이 이젠 귀여운 쿠키들과 전략 배틀,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즐기며 새로운 재미에 빠져 있다.

'알파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초등학생들, 이들에게 '쿠키런: 킹덤'은 더 이상 '옛날 게임'이 아닌 요즘 가장 '핫한' 게임이다.

◆ '쿠키런 킹덤'의 매력 "귀엽고, 자동이고, 보상이 많아서 좋아요"
초등학고 1학년인 조카는 친구 따라 쿠키런: 킹덤을 시작했다. "친구가 너무 재밌게 해서 나도 해봤는데,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꼭 하게 돼요" 매일 접속하게 되는 힘, 바로 꾸준한 보상과 스토리, 그리고 자동 전투의 편안함이다.

마인크래프트와 비교해달라고 하니 "마인크래프트 할 때는 서바이벌 모드에서 몹이 너무 세서 무서웠고, 쿠키런은 쉽고, 귀엽고 보상이 많아서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마인크래프트의 피로감보다, 쿠키런의 직관적인 재미와 성장 보상이 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

가장 좋아하는 쿠키로는 커스터드 3세맛 쿠키, 퓨어바닐라 쿠키, 생크림담비 쿠키를 꼽았다. "커스터드는 왕이 돼서 멋지고, 퓨어바닐라는 쎄보여서 갖고 싶고, 생크림담비는 귀여워요" 친구는 퓨어바닐라 쿠키가 있는데 자기는 없다는 말과 함께 "꼭 갖고 싶다"며 뭔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 4주년 넘긴 '쿠키런: 킹덤' 유의미한 수치적 성과 기록
쿠키런: 킹덤은 2021년 출시 이후 4년이 넘는 시간을 꾸준히 달려왔다. 많은 모바일 RPG의 수명이 1-2년을 넘기기 어려운 가운데, '쿠키런'은 그 주기를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쿠키런 킹덤' 대규모 4주년 업데이트 '그림자가 속삭이는 탑' 이후 눈에 띄는 수치적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지표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신규 유저는 140% 늘었고, 매출은 100% 상승.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0% 이상 증가했고, 복귀 유저도 50% 늘었다. 2월 업데이트 당일엔 미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3위에 오르며 글로벌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낸 원동력은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마케팅 전략의 시너지였다. 비스트 쿠키 중심의 강렬한 스토리라인, PvE와 PvP 양축으로 구성된 게임 콘텐츠, 캐릭터 스토리 기반 BM에 더해, 신규 유저 유입과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으로 맞물리며 롱런에 성공한 것.

◆ 나태하고도 아름다운 유혹, '달콤한 나태의 안식처' 업데이트
5월 7일, 쿠키런: 킹덤은 또 한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신규 에피소드 '달콤한 나태의 안식처'를 공개하고 네 번째 비스트, 나태의 ‘이터널슈가 쿠키’ 및 에픽 등급 ‘파블로바맛 쿠키’를 출시했다.

겉으로는 달콤하고 아늑한 설탕 낙원, 그러나 그 속에 숨어 있는 나태의 함정. 이터널슈가 쿠키가 건네는 유혹에 홀리베리 쿠키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그 이야기는 플레이어에게도 묵직한 몰입감을 준다.

이터널슈가 쿠키는 회복과 디버프, 매혹을 활용하는 비스트 등급 폭발형 쿠키로, 스킬 연출과 캐릭터 설정 모두 기존 쿠키들과는 결이 다르다. 함께 추가된 파블로바맛 쿠키 역시 ‘사랑의 사수’ 콘셉트로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들이다.

이와 함께 PvE 도전 콘텐츠 ‘보스러시 시즌2’도 개시됐다. 팀 시너지 시스템이 강화되며 쿠키 조합의 재미가 더욱 늘었고, 꾸준히 확장되는 시스템 편의 기능은 유저의 피로도를 낮췄다.

◆ 쿠키런 킹덤...‘콘텐츠’로 유저 잡는다
쿠키런: 킹덤의 지속적인 성공은 '귀엽다'거나 'IP가 강하다'는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이 게임은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보이는 유료 뽑기 강제 구조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주류에 가까운 '스토리 중심'의 BM이 오랜 시간 유저를 붙잡아 두고 있다.

최근엔 오프라인으로 유저들과 접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 4주년을 맞아 열린 ‘거짓의 카니발’에는 이틀간 5천 명이 넘는 유저가 현장을 찾았고, 티켓은 사전 예매 3분 만에 매진됐다.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부터 친구들끼리 굿즈를 고르는 학생들까지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알파세대의 마음 깊숙이 들어선 '쿠키런: 킹덤'의 인기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세대와 일상 속으로 스며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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