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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한 달 넘게 안 와요”… ‘네고왕’ 나온 브랜드에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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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09. 18:01

만원 미만 가격으로 폭발적 반응
'5월 초 배송' 알리다 6월까지 연기
취소도 안 돼… "이 또한 기업 갑질"
/파넬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에 소개된 화장품 브랜드 ‘파넬’이 한 달 넘게 제품 배송을 지연하며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3일 공개된 ‘네고왕’ 영상에는 화장품 브랜드 파넬이 출연했다. 파넬은 민감성 피부를 고려한 순한 성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중가 3만~4만원대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8800원, 기초 제품을 580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가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매출의 3%를 서울대병원에 기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을 더했다.

하지만 지난달 방송 후 한 달이 넘도록 제품을 못 받았다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유튜브 댓글은 물론 SNS와 뷰티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파넬 측은 당초 5월 1주차 배송을 예고했으나 이후 2주차, 3주차로 일정을 수차례 연기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가 공개한 4월 주문 내역. 5월이 지난 지금까지 '상품준비중'으로 되어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뿐만 아니라 주문 취소가 불가하며, 다수 제품 구매 시 부분 취소 없이 합배송만 가능하다는 정책도 불만을 더욱 키웠다. 일부 고객은 별도의 정책 변경 없이 일방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모습에 대해 “이 역시 기업의 갑질”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파넬 측은 지난 7일 ‘네고왕’ 유튜브 채널 고정 댓글을 통해 주별 배송 일정을 공지했다. 제품별 순차 배송 계획을 6월 1주차까지 안내하며, “협력사와 함께 최대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은 4월에 결제한 제품을 최대 두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기다리다 다른 화장품 샀다”, “이러다 연말에 받는 것 아니냐”, “배송 지연도 문제지만 취소가 안 되는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네고왕’은 중소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취지로 연예인 출연자들이 직접 가격을 협상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유튜브 기반 예능 콘텐츠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프로그램에 소개된 브랜드 관리가 필요하다”, “네고왕 브랜드 신뢰도에 금이 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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