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상승 랠리’ 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돌파…신고점 기록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09010003550

글자크기

닫기

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5. 09. 11:31

clip20250509113059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석 달 만에 10만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과 영국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고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무역 전쟁 우려로 악화됐던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돼서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9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3% 상승한 10만29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하루 새 20.4%나 폭등한 2196.20달러를 기록 중이다. XRP도 8.43% 급등한 2.31달러, 솔라나도 9.99% 오른 163.19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알트코인 역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과 영국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것이 이같은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에 영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유지하되,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관세를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10%의 관세만 적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도 미국과 합의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현행 145% 관세보다 더 높아질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이 이뤄진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완화됐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기피했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역시 회복되며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가상자산 행정명령의 보고서 제출 시한이 오는 6월 4일까지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90일 이내에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및 가상자산 보유에 대한 연방의 검토가 담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내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통상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약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점도 긍정적 측면이라며 향후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제이미 커츠 리얼비전 암호화폐 분석가는 "오는 6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3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2분기 목표가를 12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가격"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