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선두, 11일 최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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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KPGA 투어 KPGA 클래식 2라운드가 대회장인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 불어 닥친 악천후로 취소됐다.
권청원 KPGA 경기위원장은 "많은 비로 코스 정비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의 안전도 중요하고 경기를 진행했을 경우 잔여 경기 편성에 대한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낙뢰를 동반한 폭우와 강풍이 불어 4시간 동안 경기 시작이 연기됐다. 이후에도 기상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직위는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72홀짜리 대회는 결국 54홀로 축소돼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상 악화로 KPGA 대회가 54홀로 우승자를 가리는 것은 지난해 10월 더채리티 클래식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 2라운드는 10일 재개되고 36홀 성적에 따라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11일 최종 라운드를 치르기로 했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쉽게 말해 점수제다. 홀마다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다. 파는 0점이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주어진다. 점수 배점상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만이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1라운드에서는 옥태훈이 버디만 8개로 16점을 따내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한 개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위에 3점이 앞선 옥태훈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