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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백화점 매출이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 덕에 44.3% 증가한 13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매출의 감소는 지난해 마산점 폐점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재단장 효과와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운영을 통한 고객 유치로 국내 기존 점포 매출은 1%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1분기 백화점 실적은 해외 사업이 상당히 견인했다. 해외 백화점 사업은 전체로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23년 9월 전면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이 21.9% 늘며,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이 33.8%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인도네시아 백화점 매출 또한 2.7%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올해 1월 롯데마트 천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호실적의 여세를 몰아 올해 내내 수익 개선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본점과 잠실점 등과 같은 핵심 점포를 대규모로 재단장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인 해외 사업에서는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백화점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5.7% 감소한 97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도 단가가 높은 명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더현대 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경산점 등의 신규 출점 준비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반영돼 다소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경기침체에도 명품 워치, 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상품기획(MD) 개편과 공간 리뉴얼에 약 19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다음달에는 충북 청주시 복합 터미널 내에 당사의 독자 브랜드인 '커넥트현대'를 지난해 부산광역시에 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7월에는 더현대 광주 착공을 앞두고 있다. 더현대 광주는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한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와 경북 경산시 지식산업지구에도 신규 출점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