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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농기원에 따르면 '특화작목특구'는 특화작목연구소와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신기술을 접목해 농가소득 두 배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북 농업대전환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지난해는 '생산성 향상 모델'로 문경 오미자, 경산 복숭아, 영양 고추, 칠곡 참외 등에 대해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는 '생력화 기술 모델'로 김천 양파, 상주 포도, 의성 자두, 고령 딸기 등의 작목에서 사업이 추가된다.
농기원은 지난 9일 칠곡군 참외 특화작목특구 시범농가에서 참외재배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성 향상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경북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산지이나 연작으로 인한 토양 병해충 발생, 휴작에 따른 생산성 감소, 고온기 난방제 해충 담배가루이 다발생 등으로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위협받고 있다.
이에 칠곡 참외특구는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개발한 두 가지 핵심기술을 적용해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포복형 수경재배 기술
이는 시설채소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인공배지와 양액재배를 접목한 기술로 첨단 센서 등을 활용한 양·수분 자동제어로 토경재배 대비 참외 생산성을 1.7배(10a 당 3645kg→6374kg) 올릴 수 있다.
◇다음은 담배가루이 포획기 적용.
이는 LED 빛으로 가루이를 유인해 바람으로 흡충하는 방식으로 3회 운행 시 87%의 담배가루이를 없애며 기존 약제 방제대비 농약비용와 노동력을 크게 줄여준다.
농기원은 "이날 평가회에서는 사업참여 농가들의 평균 생산량이 기존대비 1.2~1.5배 증가했고 참외의 식감과 당도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농기원은 앞으로 문제점을 수정·보완하고 집중 상담 등으로 이 곳을 명품 참외 생산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참외특구에 적용된 기술은 단순 재배 방식의 개선이 아닌 노동집약형 노지농업에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농업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기술 접목으로 소득 두 배 달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