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매출 전년比 약 10% 증가
향후 5년 내 해외매출 비중 30% 이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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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주류·담배 사업권 계약 3년 연장
11일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주류·담배 사업권 계약을 기존 2026년에서 2029년으로 3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해 총 6770만명이 이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허브공항이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1·2·3·4 터미널에서 주류·담배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연장된 사업권은 18개 매장, 총 8600㎡ 규모의 판매 공간에 해당한다. 업계 안팎에선 롯데면세점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로보틱 바텐더 도입과 대형 LED 벽 설치 등 최첨단 기술 도입과 다양한 주류 상품군 확충에 나선 것이 이번 계약 연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 전체 매출 30% 이상으로 올린다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점에는 맥캘란·글렌피딕 등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꼬냑·보드카 등 4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모엣 헤네시와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서데이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으며, 인도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폴 존'도 선보이기도 했다. 카발란·브룩라디·포 필라스 진 등 세계적 증류소와의 협업 상품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브랜드 래플스 호텔의 '싱가포르 슬링' RTD(Ready to Drink·간편음료)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회사 측은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어난 상황으로, 향후 5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권 연장을 계기로 브랜드 협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주류 브랜드의 아시아 최초 입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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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에선 이달 중순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롯데면세점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자 지난해 6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 임원 급여 삭감, 희망퇴직을 통한 150여 명의 인원 감축,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영업 중단 등의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