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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현섭 홍성소방서 소방장, 비번날 펜션화재 초기 진화로 큰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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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5. 12. 09:16

주변 소화기 3대로 초기진화 시도 후 수돗물로 완진
5. 12.(월) 비번 소방관, 펜션화재 초기진압으로 큰 피해 막아
길현섭 홍성소방서 내포119안전센터 소방장.
충남 홍성소방서 내포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길현섭 소방장이 비번 날 신속한 초기 화재 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홍성소방서에 따르면 길 소방장은 지난 9일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소재 펜션에 입실하던 중 펜션 식당에서 화염이 천장까지 확대되는 것을 목격했다.

길 소방장은 화재가 '성장기' 단계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판단하고 주변에 있던 소화기 3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한 후 수돗물을 사용해 완전히 불을 껐다.

또 진압 과정에서 주변 사람에게 2층 거주자 대피 지시를 했다. 다행히 노부부가 1층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화재 발생부터 진압, 대피까지 불과 4~5분 만에 이뤄진 신속한 대응이었다.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인근 펜션으로 불이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15년 경력의 베테랑 길 소방장이 침착하게 대응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길 소방장은 "누구라도 초기 대응만 침착하게 한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주변에 항상 있는 소화기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유사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기원 홍성소방서장은 "근무 중이 아니었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소방은 화재·구조·구급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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