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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발표 전인데...‘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정보 유출로 소니 대응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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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13. 12:47

유출된 트레일러 캡처
시프트업의 대표작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의 출시 일정과 신규 콘텐츠 구성 정보가 배급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산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식 발표에 앞서 노출됐다가 삭제되면서, 정보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프트업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SIE와 세컨드 파티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2024년 4월 26일 PS5(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출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문제가 된 영상은 13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채널에 게시됐다. 약 2분 분량의 해당 영상은 삭제되기 전 일부 이용자들에 의해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는 '2025년 6월 11일'이라는 출시일과 함께 '컴플리트 에디션(Complete Edition)'도 영상 속에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정식 발표 이전에 출시일은 물론, 신규 콘텐츠 구성과 기술 사양까지 핵심 정보가 일괄적으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기존에 공개된 범위를 넘어서는 구체적 내용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유출된 영상에 따르면 신규 보스 '만(Mann)'과의 전투 장면, 이브 전용 코스튬 25종, 그리고 '니어: 오토마타', '승리의 여신: 니케'와의 협업 DLC가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DLSS 4 및 FSR 3 기반의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고해상도 텍스처, 프레임레이트 제한 해제, 울트라와이드 디스플레이 지원 등 PC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사양이 상세히 소개됐다.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햅틱 피드백 및 어댑티브 트리거 기능도 유선 연결 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출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노출 경로다. 대형 타이틀의 발표는 일반적으로 콘텐츠 구성과 공개 일정이 사전에 조율된 뒤 마케팅 전략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처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보가 먼저 공개됐다가 별도 고지 없이 삭제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결과적으로 출시일과 핵심 콘텐츠 구성을 포함한 주요 정보가 정식 발표 전에 무방비 상태로 외부에 확산됐고 배급사 스스로가 정보 유출의 창구가 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SIE와 플레이스테이션 측은 영상 게시 및 삭제 경위에 대해 어떠한 공식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영상 삭제 이후 별도 공지가 없는 점은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낳고 있는 한편 플랫폼 운영 주체로서의 책임감 부재라는 지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포함해 7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PS5 독점작으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아왔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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