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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3332억…전년比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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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5. 13. 08:50

CJ제일제당CI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식품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감소하며 실적이 주춤했으나 글로벌 전략 제품(GSP) 확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속도를 내며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대한통운을 포함해 연결 기준 매출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11.4% 감소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은 4조3625억원, 영업이익은 2463억원으로, 1.8%, 7.8% 줄었다.

주력인 식품 부문은 매출 2조9246억원으로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1조4365억원으로 1.4% 줄었다. 설 명절 시점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며 선물세트 매출이 전 분기로 미뤄졌고, 내수 소비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고, 전체 가공식품 매출 중 온라인 비중도 20%를 넘어서는 등 디지털 전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8.2% 늘었다. 북미에서는 상온밥(39%), 롤(23%), 피자(10%) 등이 고르게 성장했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만두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역시 대형 유통채널 입점 확대와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각각 36%, 25%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사업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각각 12.4%, 15.6% 감소했다. 주요 제품 시황 둔화와 기저 부담이 영향을 미쳤지만,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수익성이 일부 회복됐다. 스페셜티 제품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사료·축산 부문(CJ Feed&Care)은 매출 5425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료 판가 하락에도 베트남·인도네시아 축산 시장 회복과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식품연구소장이던 그레고리 옙(Gregory Yep)을 식품사업 부문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옙 대표는 맥코믹·펩시·국제향신료연구소(IFF) 등 글로벌 식음료 및 향미 원료 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식품 R&D 전문가다. 회사 측은 옙 대표가 글로벌 식품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GSP 대형화와 해외 시장 확대·국내 디지털 전략 고도화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도 글로벌 11개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 등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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