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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리고, 신차 출격 대기… 르노코리아 ‘흥행질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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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13. 17:53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등 해외 공략
전기 SUV '세닉 일렉트릭' 하반기 출시
"다양한 라인업 확대해 판매량 늘릴것"
하이브리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로 화려하게 부활한 르노코리아가 첫번째 전기 SUV '세닉 일렉트릭'으로 흥행을 이어간다. 세닉 일렉트릭은 그랑 콜레오스와는 달리 수입 모델이지만, 우수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르노코리아의 라인업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수입 전기 SUV 부진이나 가격대 여부 등을 고려하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고 평가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전기 SUV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일렉트릭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등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8일 마무리된 환경부 인증 결과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43㎞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은 4470㎜며, 전폭은 1864㎜, 전고는 1571㎜다. 휠베이스는 2785㎜에 달한다.

수입차 중에선 폭스바겐의 ID.4, 볼보의 EX30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크기는 작지만 기아의 EV3도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 있다. 세닉은 지난해 2024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더욱이 지난해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로 르노코리아가 재도약에 성공한 이후인 만큼 세닉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 큰 상황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 등 강력한 동급 SUV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틈새 시장을 정확하게 공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고려하면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내 생산에 중형 SUV, 하이브리드, 디자인 등까지 요소를 고려하면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고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넘겼고, 4만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수 판매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르노코리아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난달의 경우 르노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5252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그랑 콜레오스는 4375대가 팔렸다.

또 최근에는 중남미나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도 수출을 준비하며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7일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판매될 894대가 중남미 수출 초도물량으로 선적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랑 콜레오스와 세닉으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쌍두마차가 얼마나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코리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을 이끈 오로라 1 프로젝트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 오로라2·3도 연이어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에 수입된 수입 전기자 중에서 아직까지 큰 성공을 거둔 모델은 없다는 점, 배정한 물량이 많지 않은 점 등은 걸림돌이다. 세닉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실제 출시가 된 이후 시장 반응을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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