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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걸으며 힐링” 광양, 백운산둘레길·남파랑길 ‘걷기 명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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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나현범 기자

승인 : 2025. 05. 14. 08:38

백운산둘레길, 스토리 가득 9개 코스 126.36㎞
강·포구·낙조·인문이 어우러진 ‘남파랑길 광양코스’
남파랑길 50코스, 유당공원
남파랑길 전남 광양구간 50코스, 유당공원. /광양시
전남 광양시가 14일 단순한 드라이브 여행을 넘어, 광양의 구석구석을 느긋하게 걸으며 깊은 인상과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걷기 여행을 추천했다.

시는 장엄하고 싱그러운 백운산둘레길을 비롯해 섬진강 망덕포구, 배알도 섬 정원을 품은 남파랑길 광양코스 등 광양 곳곳의 특별한 걷기 명소를 귓띔했다.

해발 1222m 백운산이 거느린 백운산둘레길은 총 126.36㎞의 명품 길로 '천년의 숲길', '외갓집 가는 길' 등 아름다운 자연과 시간의 무늬를 간직한 9개 코스로 구성됐다.

제1코스 '천년의 숲길'은 옥룡사지~외산마을~백운산자연휴양림~금목재~논실로 이어지는 총길이 10.86㎞의 길로, 장엄한 백운산 푸른 능선과 눈 맞추며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제2코스 '만남이 있는 길'은 논실마을에서 한재, 중한치마을을 거쳐 하천마을에 당도하는 총길이 11.4㎞의 길이다. 곧게 뻗은 아름드리 전나무가 인상적인 이 길은 완주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제3코스는 유려한 섬진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섬진강 매화길'로, 이 길은 광양과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에서부터 매화마을까지 이어진다. 봄 햇살에 부서지며 반짝이는 섬진강의 윤슬이 백미인 이 코스의 총길이는 20.3㎞이며 완주까지 7시간이 소요된다.
남파랑길 49코스, 별헤는다리, 배알도 섬 정원, 해맞이다리
남파랑길 전남 광양 구간 49코스, 별헤는다리, 배알도 섬 정원 해맞이다리. /광양시
제4코스 '백학동 감꽃길'은 매화마을에서 백학동 마을까지 맑은 수어호와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억불봉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제5코스는 백학동마을~웅동교~죽양마을~국사봉랜드로 이어지는 '외갓집 가는 길'이다.

제6코스는 '선비누리길'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짚신을 신고 대치재를 넘은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이 코스는 옥룡사지~대방마을~대치재~국사봉랜드로 이어지며, 총길이는 12.7㎞, 완주까지 약 4시간이 걸린다. 제7코스 '중흥사 토성길'은 광양이 가진 오랜 역사와 문화를 엿보고 사색하며 걷을 수 있는 고즈넉한 길이다.

제8코스 '달 뜨는 길'은 하조마을~성불교~월출재를 잇는 총길이 8.4㎞의 구간이다. 성불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성불사의 그윽한 풍경소리에 이끌려 자연스레 사색하게 되는 이 코스를 다 걷는 데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제9코스 '함께하는 동행길'은 월출재를 출발해 효죽마을과 중평마을을 지나 하천마을에 이르는 구간으로, 총 25.4㎞에 달하는 장거리 여정이다. 완주에는 8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장정으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코스다.

'남파랑길'은 한반도 가장자리를 따라 중단 없이 연결된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으로 이 중 '남파랑길 광양코스'는 강과 포구, 낙조는 물론 문화와 산업, 인문적 정취가 어우러진 광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걷기 명소다. 해당 코스는 섬진강 동단에서 광양읍까지 이어지는 4개 구간(48~51코스)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길이는 60.9㎞에 달한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걷기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여행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 깃든 삶의 흔적을 발견하고 건강과 힐링, 추억을 깊이 아로새길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라며 "녹색 신록과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백운산둘레길과 포구, 낙조, 인문 등을 두루 품은 남파랑길 광양코스를 5월의 걷기 명소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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