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뭔가 부숴뜨릴 듯" 재치있게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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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 따르면 시네르는 그의 부모와 이탈리아 테니스 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아 교황을 알현했다.
이날 알현은 지난 12일 교황이 즉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신네르에 대해 언급한 뒤 이뤄졌다.
테니스 애호가인 교황은 당시 한 기자가 자선 경기 참가 의향을 묻자 "물론이다. 신네르(Sinner)만 데려오지 말라"고 농담했다.
신네르의 성이 영어로 '죄인을 뜻하는' Sinner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유머였다. 교황은 "네트 너머에서라도 만나고 싶진 않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이날 신네르는 교황에게 자신의 라켓과 공을 건네며 자신과 가볍게 테니스를 쳐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교황은 주변의 고미술품들을 둘러본 뒤 "우리가 뭔가를 부숴뜨릴 것 같다.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오 14세는 지난 2023년 자신이 속한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꽤 열정적인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