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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콜마 회장 중재에도…열쇠 쥔 장남은 “혈연 아닌 주주이익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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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5. 16. 09:55

윤동한 회장 남매 갈등 중재…"현 경영구조 변함 없다"
콜마홀딩스 "상장사 경영 판단은 주주이익 우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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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콜마그룹
한국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남매간 갈등이 깊어지자,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현재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이에 장남 윤상현 부회장 측 콜마홀딩스가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서며, 남매 간 경영권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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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콜마그룹
그러나 이러한 윤 회장의 입장 발표에도 콜마홀딩스는 기존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전날 밤 9시께 "회장님 말씀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윤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개선 본격화 단계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장은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다.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최대주주로서 흔들림 없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쇄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62% 줄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콜마홀딩스의 이사회 개편 추진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부회장과 여동생인 윤 대표의 지분 차이가 커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44.63%)이며, 여동생인 윤 대표는 7.78% 지분율로 2대 주주다.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를, 윤 대표는 7.5%를 보유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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