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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5000억 ‘아산페이’ 지역상권에 생기 …충남 지자체 중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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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5. 05. 18. 07:23

온양온천전통시장
5000억원 규모의 아산페이가 발행되면 지역 상권에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온양온천전통시장 상가 모습.
역대 최대인 5000억규모로 발행되는 '아산페이'가 충남 아산시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충남 1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도내 천안시(4000억원), 공주시(1400억원), 논산시(730억원) 등 지역화폐 규모 상위권 시·군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발행되는 아산페이는 당초 계획했던 2000억 원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1회 구매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도내 최고인 최대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할인율(10%)과 보유 한도(150만원) 역시 도내 최고 수준이다.

아산페이 5000억 원 발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53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본예산 118억원을 활용해 2분기 내 조기 발행을 추진 중이며 이후 추경에서 417억 원을 추가 확보해 연내 5000억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산시는 아산페이의 확대 발행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재선거에 당선된 이후 지속적으로 간부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아산페이 확대 발행 의지를 보인바 있다.

오 시장은 "아산페이 확대는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시민의 삶을 지키는 가장 강력하고 즉각적인 민생 회복 전략"이라며 "서민경제가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도록 최우선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아산페이 가맹점 수는 1만 1099곳, 모바일 회원은 21만 2000 명으로 시 인구 절반 이상이 이용 중이다. 발급된 카드 수만 9만 8000개에 달한다.

시는 가맹점 확대, 부정유통 차단,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등 관리 체계 전반의 업그레이드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산페이는 단순한 복지성 정책을 넘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결제액은 2600억원에 달했으며, 업종별로 음식점(793억), 교육서비스업(567억), 소매업(534억), 보건업(237억) 등의 순으로 소상공인 매출에 기여했다.

특히 시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시민 1051명을 대상으로 한 '시책 만족도 조사'에서 아산페이는 100점 환산 기준 80.52점으로 29개 시책 중 1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의 정책 방향이 시민의 기대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는 연구로도 입증됐다. 한국행정연구원이 2023년 실시한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의 효과 분석 및 발전 방향'에 따르면 지역화폐 공급비율이 1%p 높아질 때 사업장 평균 매출은 8.3%, 종사자 수는 2.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문대학교가 2021년 수행한 연구에서도 2020년 아산페이 발행액(714억원) 기준, 생산유발효과는 발행액의 2.1배에 달하는 1536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부가가치 유발액은 535억원, 취업 유발 인원은 1247 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더해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 4000억원이 포함된 점도 호재다. 시는 국비 확보로 예산 부담을 줄이고 정책 추진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기회로 전망하고 있다.

오 시장은 "아산페이는 이제 소비 장려 수단만이 아니라 행정과 지역경제를 잇는 실질적인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시민은 혜택을 누리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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