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키스탄, 對아프간 무역 확대
경제 자립도 지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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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종료 후 외교부는 "3국 외무장관은 3국 대화가 거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3국 메커니즘의 잠재력 추가 발굴과 호혜 협력 심화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양국이 자국 사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걷고 주권·안보·민족 존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왕 위원 겸 부장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외교 관계 수준을 높이겠다고 했다. 조속히 상호국에 대사를 파견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한 후 "중국은 이를 환영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관계 개선에 계속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에 포함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을 아프가니스탄으로 확장,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과의 무역을 늘려 자주적 경제 발전 역량을 늘리는 것을 돕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3국은 모든 형식의 테러에 반대한다. 법 집행·안보 협력을 전개하면서 각자 우려하는 테러 세력을 함께 타격할 것"이라고 주장한 후 "외부 세력이 지역 국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경계하고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3국이 외무장관 대화 메커니즘의 역할을 발휘,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조속히 제6차 3국 외무장관 대화를 열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형제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다가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이웃이기도 하나 몇 년 전부터 관계가 크게 나빠졌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정부를 전복하고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활동 중에 있다. 당연히 파키스탄은 TTP 소탕 작전에 나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TTP를 돕는다고 의심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급기야 작년 12월에는 TTP를 소탕하겠다면서 국경을 넘어 아프간을 직접 공습, 40명이 넘는 민간인의 희생을 불러왔다. 당시 아프가니스칸 역시 보복 공격을 가해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더욱 비화될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양국이 올해 3월 국경 검문소에서 교전을 벌인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중국의 중재로 더 이상의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