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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만 하려다 통째로... ‘서머너즈 워 러쉬’의 ‘고퀄리티’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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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28. 18:48

방치형 RPG에 '타워 디펜스' 한 스푼으로 차별화
서머너즈 워: 러쉬. /컴투스
서머너즈 워 러쉬에 손이 간다. "여기까지만 먹어야지" 다짐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감자칩처럼. 흔한 방치형 RPG 장르에 '타워 디펜스'라는 킥이 더해지며 매력적인 중독성이 생겼다. 

어찌 보면 뻔하다고 할 수 있는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쉬는 타워 디펜스 모드를 더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방치하다가 간간이 접속해서 곳곳에 쌓여있는 빨간 점만 해치우는 게임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전략적 구상이 필요한 게임이 됐다.

서머너즈 워 러쉬에서는 제대로 된 디펜스 게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흔히 광고에서 저퀄리티 디펜스 게임은 "저걸 왜 못 깨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하다. 광고를 보며 답답함을 못 이겨 게임을 다운 받고 접속할 정도로 말이다.

캐릭터를 어디에 배치하는지도 클리어에 큰 영향을 준다. /인게임 캡처
서머너즈 워 러쉬의 디펜스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디펜스 게임을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도전하다가 매운 맛을 볼 수도 있다. 프로게이머 출신 인기 스트리머들이 '메이플 운빨 디펜스' 같은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에 괜히 쩔쩔매는 것이 아니다. 

유닛들의 사거리와 스킬 등을 고려해야 하고, 실시간으로 유닛의 위치를 바꿔주고 지원 스킬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스킬 카드 시스템으로 나만의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인게임 캡처
화려한 전투 연출은 보는 재미가 있다. /인게임 캡처
스킬 카드 시스템도 중요하다. 매번 등장하는 랜덤한 카드를 조합해 본인만의 전략을 꾸릴 수 있다. 직접 발동할 수 있는 지원 스킬도 전장의 형세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펜스 모드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화려한 스킬과 모션, 전장 연출도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기존 방치형 RPG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인게임 캡처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결국 타워 디펜스 모드를 제외하면 기존 방치형 장르 게임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 문제다.

로비에서는 캐릭터가 몬스터를 잡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구경하면 되고, 게임을 하다 보면 쌓이는 수정구를 통해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수정구를 강화하며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을 높이며 전투력을 높여간다. 이는 방치형 RPG의 대표작 '버섯커 키우기'나 '저니 오브 모나크'와 상당히 유사한 시스템이다.

기존 방치형 RPG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인게임 캡처
타워 디펜스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저라면 서머너즈 워 러쉬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막히는 구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각 잡고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데 진행이 안 되니까 의욕이 확 꺾이는 느낌이었다. 초심자를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아쉬음도 남지만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은 확실하고, 디펜스 게임의 묘미도 잘 살렸다. 어설픈 디펜스에 질렸다면 서머너즈 워 러쉬에 한 번쯤 손대볼 만하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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