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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류트가 고생이네...드래곤소드로 배우는 리더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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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29. 11:33

태그 액션에 퍼즐과 탐험까지...다음 테스트가 기대되는 드래곤소드
이게 주인공의 리더? 맞는 쪽이 주인공 류트. /인게임 캡처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을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틀린 구석 하나 없는 이 말을, 드래곤소드를 플레이하며 다시금 되새겼다. 

지난 지스타에서 잠깐 체험했던 드래곤소드는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히 미니게임과 화려한 전투가 인상적이었다.

당시의 좋은 기억 때문에 이번 CBT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드래곤소드는 더욱 깊어진 재미로 돌아왔다.

이번 플레이에서는 지스타에서 즐기지 못한 초반 스토리부터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스킵이 안 되는 컷신을 정성스레 곱씹으며 튜토리얼을 진행했다.

사문서 위조에 폭행 등등 전과가 만만치 않다. /인게임 캡처
리더는 묵직해야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인게임 캡처
어느 조직이든 리더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라는 물론이고, 4명만 있는 작은 용병단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제 구실을 못하면 아래 구성원들이 고생할 수 밖에 없다. 

게임을 하며 이렇게 답답한 기분을 느낄 줄은 몰랐다. 주인공 류트는 뭔가 나사가 하나씩 빠진 인물들 속에서 제정신을 가진 상식인이지만, 드래곤소드 세계에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호구'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어딘가 얼빠지고, 잘 휘둘리는 모습은 답답하면서도 안타깝기까지 했다.

특히 단장 조니는 좋게 말하면 열혈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생각이 없는, 리더로서 갖춰야 할 묵직함이 없는 인물이어서 류트의 얼빠진 면모가 더 부각됐다.

할 말은 한다 카카콜라. /인게임 캡처
그렇지만 게임 시작과 함께 나온 컷신에서는 캐릭터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지도 궁금해졌다.

번외로 카스텔라의 시원시원한 모습은 사이다 그 자체였다. 정식 출시되면 최애 캐릭터 1순위다. 

언젠가 다른 유저들과 협동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를. /인게임 캡처
언젠가 다른 유저들과 협동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를. /인게임 캡처
게임 내에서 자주 등장하는 퍼즐과 미니게임은 드래곤소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 중 하나다.

마치 20년 전 메이플스토리에서 파티 퀘스트를 하던 감성으로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며 상위 스테이지로 가는 그 감성이 좋았다.

혼자서 이리저리 퍼즐을 맞추거나 AI와 같이 발판에 올라 문을 여는 게임도 재밌었지만, 퍼즐 액션을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이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로 낙사할 줄 알았는데 의외. /인게임 캡처
튜토리얼에 이런 장치를 숨겨놨다. /인게임 캡처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인게임 캡처
모험의 재미도 충분했다. 튜토리얼부터 끊어진 다리에서 점프를 안 하고 바닥으로 다이빙하니 그 안에도 보물 상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라는 튜토리얼은 안 하고 이상한 짓이나 하는 유저들을 위해 '별걸 다 숨겨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맵 곳곳에 다양한 보물이 숨어있고, 절벽도 오르고 하늘도 나는 탈 것 '퍼밀리어' 덕에 맵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어 모험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용에 머리에 올라타 핵꿀밤을 먹이는 전투가 기억에 남는다. /인게임 캡처
지스타에서 좋은 인상을 줬던 전투의 매력은 여전했다. 태그 액션의 묘미도 잘 살렸고, 화려한 스킬 모션이나 타격감도 좋았다. 

다만 스킬을 완벽히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맞게 스킬을 썼다고는 말 못 하겠다. 허공에 스킬을 버린 적도 많다. QTE 이벤트가 뜰 때마다 태그하고, 특수 스킬을 누르기만 해도 어찌어찌 전투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화려하고 멋지긴 했다. 
원거리 공격은 살짝 느낌이 안 살았다. /인게임 캡처
적의 패턴을 읽고 그에 맞춰 대비하는 전투는 즐기지 못했다. 적들의 공격 범위나 사전 동작이 눈에 띄지도 않고 맞아도 치명적이지 않다 보니 회피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원거리 공격은 아쉬웠다. 특히 평타가 밋밋하고 임팩트가 없어서 내가 상대를 때리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될 정도였다. 원거리 캐릭터로는 스킬만 쓰고 바로 태그해 주는 식으로 플레이했다. 
일기토 관중 역할 하라고 부하 데려왔나요? /인게임 캡처
보스 죽으니까 달려드는 친구들. /인게임 캡처
갑자기 등장한 김환진 성우 반가웠습니다. /인게임 캡처
이 외에도 스토리는 평이했다. 다만 스토리의 분기점이 되는 중요 장면의 연출이 약간 개연성이 떨어져 아쉬웠다.

그래도 1차 CBT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소한 단점이다. 다음 테스트 때 약간만 수된다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확실히 다음 CBT가 기대되는 완성도였다. 

시장에 많고 많은 오픈월드 RPG가 있지만, 기대대로만 완성된다면 드래곤소드도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생각한다. CBT가 끝나면 계정이 초기화되는 건 아쉽지만, 남은 스토리와 콘텐츠가 궁금하니 테스트 기간동안 끝까지 밀어볼 생각이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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