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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빛 어우러진 ‘외암마을 야행’ 10만명이 조선의 밤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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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5. 06. 02. 10:57

2025 아산 외암마을 야행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2025 아산 외암마을 야행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신비로운 밤 풍경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조선시대 충청 고유격식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이 보존되어 있는 충남 아산시 외암마을에서 전통과 빛이 어우러진 '야행'이 3일간 펼쳐졌다.

조선의 미학을 품은 조명 연출과 함께 체험, 공연, 장터로 구성된 8가지 테마별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문화 향유의 시간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2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야행은 3일간 누적 방문객 약 10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25 충남 아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열린 올해 야행은 'Back to the 조선'을 주제로 전통문화유산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로 외암마을 전역을 수놓았다.

특히 △고택 콘서트 '조선힙스터' △미디어아트 '조선의 소원 달집' △버스킹과 창무극 '외암이간' △빙고 이벤트와 야간 해설 투어 △어린이 조선골든벨 △조선 솥밥·손맛 야시장 등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콘텐츠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외암마을은 그 자체로 거대한 포토존으로 변했다. 마을 초입부터 이어진 초롱불과 초가지붕 위에 떠오른 보름달 조명, 자매도시 진주시에서 온 유등 인형과 파도풀을 연상케 하는 물결 조명까지,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정경과 어우러진 조명 연출은 색다른 밤의 정취를 선사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행사 첫날인 지난 30일 외암마을 야행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조선의 밤을 체험했다. 외암마을 곳곳을 돌며 방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주민들과 참여단체를 격려했다.

오 시장은 "500년 역사를 품은 외암마을이 주민들의 손길과 창의적 연출을 만나 살아 숨 쉬는 밤의 문화유산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초여름 밤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암마을 야행은 '충남 아산 방문의 해'를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아산 관광이 체류형 야간 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 현충사, 온양온천 등 인근 문화유산과 연계해 아산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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