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상외교 활동 실무차원 준비"
올해 경주 APEC 초청장도 발송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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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은 우선 취임 직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차례로 통화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전임 대통령 파면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5월 10일 취임 당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곧바로 11일에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으며, 1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는 G7정상회의와 NATO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과의 상견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의장국인 캐나다는 호주와 한국을 비회원국 정상으로 초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이미 호주에는 초청장을 보낸 상황이다. 한국에는 아직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한 접촉은 없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는대로 빠른 시일 내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발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상 촉박하지만 신임 대통령의 G7 참석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 외교부는 이미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오는 24~25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정상회의에도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인 2022년부터 인도·태평양 4개국(IP4)의 일원으로 매년 초청을 받아왔다.
외교부는 지난달 새 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정상외교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실무 차원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 기자들에게 "신임 대통령 취임 즉시 외교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올해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만큼 이 당선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외교부는 공식 루트를 통해 신임 대통령 명의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