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완전변경 모델 2024년 출시
글로벌 판매 350만대 이상…398마력
570ℓ 적재공간·최대 1700ℓ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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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3045대를 기록했다. 수많은 경쟁 모델이 등장했음에도 X3가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BMW는 지난해 6월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X3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북도 일대를 오가며 약 400㎞에 걸쳐 뉴 X3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라인업 최상위 트림인 X3 M50 엑스드라이브(xDriv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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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주한 X3 M50은 기존 SUV와는 다른 인상을 풍겼다. 차체는 낮고 매끈했으며, 스포츠 왜건이나 미래형 크로스오버를 연상시킬 정도로 날렵했다.
실제로 신형 X3는 전장(4755㎜)과 전폭(1920㎜)을 키우고 전고(1660㎜)를 낮춰 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길어진 차체와 낮아진 루프라인 덕분에 SUV보다는 스포츠카에 가까운 실루엣이 완성됐다.
특히 BMW 키드니 그릴 테두리를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아이코닉 글로우'와 M50 전용 21인치 휠, 후면의 쿼드 배기구는 일반 SUV와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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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묵직한 배기음이 실내를 채운다.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9.1㎏·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은 시대지만, 직렬 6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만들어내는 감성은 여전히 특별했다. 가속 과정에서 전달되는 부드럽고도 풍부한 엔진 사운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효율성도 놓치지 않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출발과 정차 과정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복합연비는 10.6㎞/ℓ를 기록했다. 차체 크기와 성능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승차감 역시 기대 이상이다. M 배지를 단 BMW라면 흔히 단단한 하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X3 M50은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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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을 지날 때도 충격이 한 차례 정제돼 전달되는 느낌이다.
덕분에 혼자 운전할 때는 BMW 특유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가족이나 동승자와 함께할 때는 패밀리 SUV다운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실내는 최신 BMW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아준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돈된 레이아웃도 만족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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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리 버튼을 대폭 줄인 구성은 적응이 필요했다. 공조장치를 비롯한 주요 기능 상당수가 터치 방식으로 통합되면서 주행 중에는 직관적인 물리 버튼이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세련된 디자인을 위한 선택이지만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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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X3 M50과 함께한 결과, 이 차량의 정체성은 분명했다.
트랙 주행만을 위해 만들어진 고성능 SUV도, 단순한 패밀리카도 아니다. 출퇴근부터 가족과의 이동, 장거리 여행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면서도 BMW 특유의 운전 재미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다.
전 세계 35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X3를 선택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4세대 X3 M50은 그 공식을 지금까지 가장 완성도 높게 구현해낸 모델로 평가할 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