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中 간섭' 韓 대선 언급 관련
관련 상황 주목하고 있다고도 강조
|
또 "미국이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고 중국에 대해 억측하는 오래된 버릇을 되돌아보면서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린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균형 잡힌 대중국 정책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한 중국 관영매체 보도와 관련해서는 "중한 관계 발전의 근본적 동력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서 비롯된다.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나아가 "중국은 일관되게 편을 가르거나 진영 대립에 반대해왔다"면서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 양국 국민에 더 많은 복지를 창출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밝힌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한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진행됐다. 그러나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명하면서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첫 논평에서 제3국인 중국까지 거론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백악관이 이런 우려를 피력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한국의 신 정부가 향후 전 정권의 대외 외교 기조였던 친미, 친일 일변도를 벗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감지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그럼에도 너무 오버한 논평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식적인 것과도 상당한 거리가 있다. 중국이 강력 반발한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