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도시 기능 흔들리는 중대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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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회의를 열고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 지역 187개 노선, 889대 시내버스 가운데 105개 노선 702대(78.9%)의 운행이 중단된다.
울산은 도시철도 등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도시여서, 시내버스 운행이 멈추면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최근 비슷한 이유로 파업이 벌어진 창원에서도 큰 불편이 발생한 바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시내버스 파업 철회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 중단은 도시 기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운수 종사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멈추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파업에 대비해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공공기관 주차장 개방,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각급 학교와 기업체에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 조정을 요청하고, 재난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버스 파업 상황을 신속히 알릴 계획이다.